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흥행 시 건설업계 시가총액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시장 내 수급 쏠림 현상이 발생해 현대엔지니어링을 제외한 다른 건설사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업종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철회를 발표한 1월28일에도 다른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KRX건설지수는 1월28일 4.95% 상승했다. KRX300 지수(2.66%), KRX자동차 지수(2.85%), KRX반도체 지수(4.24%), KRX에너지화학 지수(1.42%)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개별종목을 놓고 봐도 현대건설(9.61%), DL이앤씨(7.87%), 대우건설(6.18%), GS건설(5.80%),삼성엔지니어링(4.11%) 등 주요 건설사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대형 건설사의 단단한 기초체력도 주가 회복을 이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송 연구원은 “최근 주가와 달리 건설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그 어느 때보다 양호한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은 지난해 실적을 통해 역대급으로 쌓아올린 수주잔고와 우량한 재무현황, 이익 증가 사이클의 진입 등 단단한 기초체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등 5개 대형 건설사의 합산 수주잔고는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넘어섰다. 2020년 말보다 13.1% 증가했다.
건설주는 1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추진과 함께 HDC현대산업개발의 사망사고가 더해지며 주가가 크게 내렸다.
KRX건설 지수는 올해 681.40으로 장을 시작했는데 1월27일 585.43으로 장을 마치며 14.08% 급락했다.
같은 기간 5대 건설사 주가도 내렸다. 현대건설 -13.39%, 대우건설 -7.45%, 삼성엔지니어링 -9.61%, GS건설 -6.31%, DL이앤씨 -9.24% 등 주가가 빠졌다.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월 36.90% 빠지며 코스피 하락률 2위를 차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