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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86 용퇴로 인적쇄신 승부수, 이재명 설 전 지지율 반등 총력

김서아 기자 seoa@businesspost.co.kr 2022-01-25 15:4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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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86 용퇴로 인적쇄신 승부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7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설 전 지지율 반등 총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25일 경기 가평철길공원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설 연휴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가 절박한 정책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설 명절 이전 지지율 40%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까지 꺼내며 변화와 혁신을 꾀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후보와 당의 거듭된 사과, 인적쇄신 외에 결정적 한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 후보가 지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묘수를 찾아 설날 전에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한다.

설 연휴가 끝나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월15일까지 시간이 많지 않아 설 밥상머리 민심이 대선 결과와 이어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 후보와 민주당 역시 지지율 반등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 시즌2 경기도 일정'을 소화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포천시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농어민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식량안보를 확보한다는 농어촌 공약을 발표하는 것을 시작으로 가평, 남양주, 하남, 구리, 의정부 등 경기북부지역의 표심공략에 나섰다.

특히 가평철길공원에서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표한 민주당 인적쇄신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송 대표의 인적쇄신안을 뒤늦게 접한 뒤 "정치를 진짜 바꾸고 정치인도 바꾸겠다"며 "이렇게 살점도 떼어내고 있으니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시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이 부족했다며 큰절을 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이와 관련해 "어제 울었더니 속이 시원하다"며 "이제 더 이상 울지 않겠다. 오로지 국민께서 우시지 않도록, 국민이 세상살이가 너무 힘들어 떠나버려야지 하는 마음이 들지 않게 저희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전 송영길 대표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을 포함한 당 쇄신론을 발표했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재명 정부'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당 안팎에서 '586세대의 기득권화'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586세대가 이룬 것들이 많지만 이제는 청년들에게 자리를 양보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 자신 민주당 안의 586세대 간판이자 인천 5선 의원이다. 최근 586 퇴진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 점을 의식해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외에도 보궐선거 무공천, 지방선거 청년 공천 확대, 지역구 연속 3선 초과 금지 등의 방안도 제시했다.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 처리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전날에는 정성호 의원을 포함한 '이재명계 7인회'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줄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을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후보와 민주당의 절박한 행보가 계속되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들을 살펴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상대로 오차범위 밖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6일부터 21일까지 조사해 24일 내놓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36.8%, 윤 후보는 42.0%의 지지를 얻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5.2%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밖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1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해 23일 내놓은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3.8%, 윤 후보가 43.8%를 기록했다. 이 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인 10%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연일 정책행보에 집중하며 경제대통령, 실천하는 대통령을 강조하는 동안 민주당은 '김건희 대표의 7시간 통화'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기는 커녕 결집 효과가 나타나 지지율이 더욱 단단해졌다는 분석이 많다. 김 대표의 7시간 통화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에 판정승을 거뒀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네거티브 전략이 애초 야당의 전략이었고 민주당이 꺼냈을 때 전혀 먹히지 않는 방법이라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책행보, 인적쇄신 등은 좋은 방향이기는 하지만 여론에 반향을 일으킬만한 '한방'이 없다면 설 연휴까지 이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후보와 TV토론에 기대를 거는 낙관적 시각도 존재한다. 설 연휴 직전 30일 또는 31일로 예정된 양자토론에서 이 후보의 경험, 행정능력 등을 부각한다면 충분히 상승흐름을 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윤 후보의 토론 역량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만큼 TV토론으로 윤 후보 지지층이 등을 돌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도 존재한다. 

게다가 국민의당과 정의당이 신청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26일에 나올 것으로 보여 가처분 결과에 따라 TV토론 편성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의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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