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2-01-21 08:42:16
확대축소
공유하기
세아베스틸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주회사 물적 분할 이후 그동안 가려져 있던 세아창원특수강 등 자회사의 기업가치가 부각되며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 김철희(왼쪽) 박준두 세아베스틸 공동대표이사.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1일 세아베스틸 목표주가 2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20일 세아베스틸 주가는 1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세아베스틸은 탄소합금강 등의 특수강과 봉강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업인데 전날 공시를 통해 물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물적 분할 안건이 통과되면 투자를 담당하는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제조사업을 맡는 세아베스틸로 분할된다. 분할기일은 4월1일이다.
세아베스틸은 현재 세아창원특수강과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다수의 자회사 및 손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 이들의 기업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세아창원특수강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을 통해 추정한 기업가치는 7350억 원 가량이다”며 “1월20일 기준 세아베스틸의 시가총액은 5361억 원 수준으로 세아창원특수강 등 자회사의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배당 확대 등을 통한 단기적 주가 상승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세아베스틸은 전날 물적분할 발표 뒤 자회사 기업공개(IPO)로 주주가치가 희석될 우려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며 “세아베스틸이 그동안 주주친화적 배당정책을 유지해 온 만큼 주주들의 우려를 고려해 배당 확대를 결정할 수 있어 단기적 주가반등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세아베스틸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756억 원, 영업이익 255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7.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