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중국사업 부진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으나 올해는 차량 생산 정상화에 힘입어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현대위아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현대위아 주가는 20일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다만 올해 차량 생산 정상화가 기대되는 등 현대위아의 장기적 노력이 빛을 볼 시기가 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대위아는 2021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0년 4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8% 줄고 영업이익은 67.2% 늘어나는 것이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370억 원을 낼 것으로 기대됐지만 추정된 영업이익은 기대치보다 42% 가량 낮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현대차, 기아의 중국 출하량이 줄어드는 등 중국 시장에서 부진이 지속됐다”며 “현대위아는 주요 자동차 부품사 가운데 중국 노출도가 높다”고 파악했다.
현대위아 사업은 크게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차지하는 차량부품사업과 나머지 10%를 차지하는 기계사업으로 나뉜다.
일회성 비용의 발생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다.
정 연구원은 “현대위아는 지난해 3분기부터 러시아 엔진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손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성과급을 포함한 일회성 인건비 지출도 계절적으로 반복되는 시기”라고 바라봤다.
다만 현대위아 실적은 올해 안에 회복 흐름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올해는 차량생산 정상화라는 기대 속에 중국 외 지역의 물량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등속조인트 물량 증가, 4륜구동 비중 확대 등으로 중국시장의 회복을 가정하지 않더라도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