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올레드패널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LG디스플레이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회를 열고 지금까지 대형 TV올레드에 집중해 왔다면 올해부터 모바일 등으로 올레드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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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LCD에서 올레드로 가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고객사들도 다양한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올레드 공급이 확대되기 시작하면 LCD보다 단가가 높은 만큼 모바일 패널사업의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미의 ‘E5’ 생산라인에서 스마트폰 올레드 증설에 들어갔으며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올레드를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기존 LCD 생산라인도 점차 올레드로 바꿔나갈 계획을 세웠다.
2018년에 완공되는 올레드 중심공장 ‘P10’에서 생산할 제품군은 밝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업체들의 올레드 탑재증가 추세에 따라 스마트폰 올레드 생산라인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무는 “전 세계적으로 올레드 양산이 가능한 회사는 단 두 곳 뿐”이라며 “경쟁사와 속도와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업체들의 올레드 확산기조는 자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 올레드패널의 생산도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출하량 100만 대를 넘어설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광진 LG디스플레이 올레드 영업마케팅담당 상무는 “올레드 출하량 100만 대 목표는 수율 향상으로 생산공정이 효율화돼 달성될 것으로 본다”며 “55인치 이상 FHD급 패널은 생산수율이 80%를 이미 넘어섰고 UHD급은 그보다 못하지만 계획대로 수율향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1분기에 올레드패널을 모두 20만 대가량 출하했다. 지난해에 85%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던 55인치 패널의 생산량을 줄이고 있으며 올해 1분기에 65인치 비중을 30%대까지 늘렸다.
하지만 아직 TV 올레드패널에서 비용절감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돈 전무는 “올레드패널은 아직 적자를 내는 중”이라며 “HDR 화질, 디자인 차별화 등 좀 더 가치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본격적으로 물량이 확대되는 내년부터 점차 수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