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발표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0포인트(0.11%) 상승한 3만6290.32에 장을 마감했다. |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8.30포인트(0.11%) 상승한 3만6290.3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28포인트(0.28%) 오른 4726.3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94포인트(0.23%) 높아진 1만5188.39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으로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에 안도하며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2021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0년 12월보다 7.0% 상승하며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소비자물가지수 결과는 시장의 예상치에서는 크게 벗어나지 않아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결과가 시장 우려만큼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연방준비제도가 발표하는 경제 동향 종합보고서)에서도 2021년 11~12월 대부분 지역에서 물가가 '탄탄한(Solid)' 상승세를 보였지만 일부 지역에선 최근 물가 상승압력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며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높은 물가상승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월에 첫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4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헬스케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소재(1.0%), 경기소비재(0.6%), IT(0.4%) 등 관련 주가는 강세를, 헬스케어(-0.3%) 관련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종목별로 보면 마이크로소프트(1.0%)와 테슬라(3.9%)는 상승했지만 메타(-0.3%)와 아마존(-0.1%)은 하락하는 등 성장주 중에서도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바이오젠(-7.0%)은 메디케어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커버리지를 제한한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페이팔(-2.3%)도 제프리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여파로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