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연구개발비가 늘고 마일스톤(기술수출수수료) 유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 권세창 한미약품 신약 개발부문 총괄 대표이사 사장. |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34만3327원에서 32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한미약품 주가는 26만4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신약 후보물질들의 임상시험 단계 진전에 따른 연구개발비 증가가 예상된다”며 “스펙트럼과의 계약조건 수정으로 마일스톤 유입이 줄어 2022년에도 수수료 수익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글로벌 임상3상), 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 후보물질 에페소마트로핀(유럽 임상2상),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에피노페그듀타이드(글로벌 임상2상)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에 따른 로열티 약 150억 원이 유입될 예정이지만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의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한미약품은 앞서 5일 약 240억 원 규모의 미국 제약회사 스펙트럼의 주식을 취득하는 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스펙트럼과 롤론티스, 포지오티닙에 관한 기술수출 계약의 마일스톤 조건도 변경했다. 두 제품에서 수취하기로 한 로열티 비율을 낮추기로 했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2022년에 먹는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의 영국 품목허가 심사와 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의 미국 품목허가 심사 등에 따라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미약품은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457억 원, 영업이익 123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