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 지표가 시장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부진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1년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RBC)은 지난해 6월 말보다 6.4%포인트 떨어진 254.5%로 나타났다.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 것은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가용자본이 2조4천억 원 감소했지만 요구자본은 6천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금융감독원은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보험업법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을 유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인 곳은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335.4%로 양호한 수준이지만 2021년 6월 말보다 77.3%포인트 하락했다.
MG손해보험이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지급여력비율을 보였다. 2021년 9월 말 기준 100.9%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외 금리변동 상황과 코로나19 확산 영향 등에 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지급여력비율이 취약해질 우려가 있으면 선제적 자본확충 유도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