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엇갈렸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업종별로 장세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4.59포인트(0.59%) 높아진 3만6799.65에 장을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06%) 내린 4793.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0.08포인트(1.33%) 떨어진 1만5622.72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퍼지고 미국 장기물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 업종은 강세를 보이고 성장주 업종은 약세를 나타내는 차별화된 장세를 보였다”고 바라봤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연구소는 이날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몇 주 안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에너지, 금융 등 경기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을 중심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국 장기물 금리가 1.68%를 웃돌자 성장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져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상승, 나스닥 지수는 하락, 스탠더드앤드푸어스지수는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긴축 통화정책을 조기에 실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증시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은행 웹사이트를 통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더 적극적 통화정책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8.7을 보여 11월(61.1)과 비교해 부진했다. 다만 세부항목 가운데 물가부문 지수가 11월 82.4에서 12월 68.2로 낮아진 점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3.5%), 금융(2.6%), 산업재(2%) 등 주가는 상승한 반면 헬스케어(-1.4%), IT(-1.1%), 경기소비재(-0.7%)는 하락했다.
에너지 섹터는 유가 상승세에 힘입어 주가상승 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보잉(2.8%), 카니발(1.5%), 매리어트(2.5%) 등 주요 여행 관련주도 업황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미국 금리 상승에 관련한 투자자 부담으로 전날 주가가 급등했던 테슬라(-4.2%), 애플(-1.3%) 등은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