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최근 한류열풍으로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
|
▲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왼쪽)와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
시내면세점이 2곳 이상 추가로 허용될 경우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이 다시 부활할 가능성이 높다.
21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관세청은 서울에 시내면세점을 추가로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내면세점 추가는 관세청의 고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
정부는 시내면세점을 2곳에서 최대 4곳까지 추가로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허용 여부를 4월 말에 발표한다.
정부가 시내면세점 추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데 한류열풍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종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후예‘가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한류열풍이 다시 불고 있어 중국인들의 잠재적인 한국 관광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면세점은 매출의 57%를 중국인 관광객에게 의존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한류콘텐츠를 앞세워 중국인 관광객 1만5천명을 포함 외국인 관광객 4만 여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시내면세점이 2곳 이상 추가로 허용되면 지난해 특허권 사수에 실패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이 사업권을 되찾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워커힐면세점과 롯데 월드타워면세점의 면세점 특허는 각각 5월16일, 6월30일에 만료된다.
업계 관계자는 “추가로 시내 면세점을 허용한다면 고용승계 문제나 브랜드 입점, 개점시기 등을 고려했을 때 월드타워점과 워커힐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면세점 수성에 실패한 뒤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
월드타워점은 지난해 매출이 6100억 원으로 전년보다 26.79% 늘어나 국내 면세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루 평균매출이 지난해 17억 원에서 올해 20억 원을 넘어섰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