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은 23일 열린 ‘제15회 산업발전포럼’에서 “국내 완성차업계는 2022년 1월부터 사업자 등록과 물리적 공간 확보 등 중고차 사업을 위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중고차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중고차판매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만료된 지 3년이 다 돼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 진입에 법적 제한은 없는 만큼 정부의 결정을 기다리기보다 일단 필요한 준비작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완성차업체들이 그동안 소비자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요구에도 진입을 자제하면서 중고차 매매업체들과 상생협력 방안을 찾아왔지만 의견 차이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해 안타깝다”며 “완성차업체들은 빠른 시일 안에 사업자 등록과 서비스공간 마련 등을 추진해 소비자 편입 증진과 중고차시장 활성화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기존 중고차 매매업체들은 중고차 매매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이 2019년 2월8일 만료된 이후 중소기업벤처부에 중고차 매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는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 시장 진출 여부를 심의해왔다.
애초 2020년 5월에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과 관련한 최종심의 결과가 나와야하지만 아직까지 위원회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만 자동차산업협회는 앞으로 나올 정부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회장은 “시장 진입을 선언했지만 앞으로 중기부의 생계형 적합업종과 관련한 심의절차가 남았다”며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가 이루어져 결과가 나온다면 그 결과를 존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