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을 지낸 이찬희 연세대학교 법무대학원 특임교수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차기 위원장에 올랐다.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2기 위원장에 선임됐다고 23일 밝혔다.
임기는 2022년 2월부터 2년 동안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련한 규정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 SDI, 삼성전기, 삼성 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계열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선임됐다.
이 위원장은 1965년생으로 용문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3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 및 재무이사,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으로 일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준법감시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대법관 출신 김지형 위원장은 내년 2월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이 위원장은 대한변호사회 회장으로 일하던 시절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을 두고 소신발언을 해 주목받았다.
그는 조 전 장관이 스스로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공개적으로 비판을 내놓았다.
하지만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가족을 대상으로 무리한 수사를 벌여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검찰개혁 필요성에 공감대를 강화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검찰개혁을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다.
이 위원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직무정지 및 징계조치를 청구했을 때 추 전 장관에게 직접적으로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