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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 e커머스 네이버 추격 쉽지 않아, 류영준 해결사 될까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2-23 15: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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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새로 이끌게 된 류영준 공동대표이사 내정자가 카카오의 커머스부문을 주로 챙길 것으로 보인다.

23일 카카오 안팎에 따르면 류 공동대표는 취임 후 본격적으로 카카오커머스의 사업전략을 뜯어고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오늘Who] 카카오 e커머스 네이버 추격 쉽지 않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190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류영준</a> 해결사 될까
류영준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내정자.

카카오는 올해 6월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한 뒤 최근 공동대표 직속체제로 전환하면서 e커머스 사업전략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카카오그룹 차원에서 전자상거래 역량을 키우려는 취지에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전자상거래 분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새로운 전자상거래 방식인 '챗봇커머스' 도입이 점쳐진다.

챗봇커머스란 카카오톡과 같은 채팅앱 안에서 상품추천과 소핑, 결제, 포인트 적립을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을 말한다. 이미 중국에서는 위챗 등을 통해 대중화됐으나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않은 방식이다.

카카오는 챗봇서비스 도입을 위해서 중국시장 내 전자상거래를 직접 겪은 이랜드그룹과 지난해부터, 올해는 라이브커머스 전문기업 그립과 손을 잡고 서비스 구현에 매달리고 있다.

국내에서 독보적 지위를 가진 채팅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쇼핑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면 카카오의 전자상거래업계 위상이 바뀔 수도 있다.

2020년 기준 국내 전자상거래 거래액 점유율은 네이버가 18.6%로 가장 앞섰고 이어 쿠팡이 13.7%, 이베이코리아가 12.4%를 보였다. 카카오는 점유율이 2.9% 수준으로 사실상 전자상거래 경쟁에서 밀려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카오와 함께 양대 플랫폼인 네이버는 2021년 2분기부터 검색 외 매출 비중이 50%대를 넘어섰는데 네이버쇼핑으로 대표되는 커머스부문의 활약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커머스부문은 2021년 매출 1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네이버 전체 매출의 22%로 검색엔진(48%) 다음으로 비중이 크다.

카카오는 전자상거래업계에서 인수합병 등을 통한 정면승부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펴왔다. 덕분에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메이커스와 같은 내실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안착시키는 데 성공하기도 했으나 카카오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에 카카오는 전자상거래업의 외형확대 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카카오페이의 성공 주역인 류 내정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류 내정자는 개발자 출신으로 삼성SDS에서 근무하다 2011년 카카오에 입사했다. 카카오 초창기 ‘보이스톡’을 개발했고 이후 국내 최초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도 만들었다.

카카오페이 대표로서 의사결정이 빠르고 규제 이슈를 훤히 꿰뚫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류 내정자는 11월 카카오 공동대표에 내정된 뒤 소감에서 "‘도전’이라는 카카오의 핵심 DNA를 바탕으로 회사가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임 조수용 공동대표는 역할 구분없이 함께 업무를 처리해온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 두 대표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지는 아직 발표된 바 없다“고 말했다. 

류 내정자는 내년 3월 공식취임하며 여민수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카카오를 이끌도록 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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