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 경쟁력 키워
류영준은 카카오페이를 단순 간편송금서비스에서 벗어나 종합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고 있다.
플랫폼사업은 시스템 구축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고객 수를 충분히 확보해 두면 플랫폼 내에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을 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은 적게 드는 특징을 지닌다.
카카오페이도 실적이 공개된 2019년까지는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했다.
다만 플랫폼 경쟁력을 급격히 키워 조만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카카오페이의 2019년 영업수익은 1411억 원으로 2018년보다 103% 증가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14배 급증했다.
반면 2018년 1천억 원에 이르던 순손실도 2019년 650억 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수익이 급증하며 순손실폭이 줄어들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페이 플랫폼 경쟁력은 2020년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가 앞당겨지며 급성장했다.
카카오페이의 2020년 연간 거래액은 2019년보다 40% 성장한 67조 원을 달성했다. 2020년 4분기에는 2019년 같은 기간보다 47% 늘어난 19조9천억 원을 거뒀다.
특히 결제와 금융서비스가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송금을 제외한 거래액은 2019년 4분기보다 125% 증가했다.
금융서비스부문에서는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4분기에만 100만 계좌 이상 신규유치하며 2020년 12월 기준 누적으로 320만 계좌가 개설됐다.
△카카오페이 기업공개(IPO) 나서
류영준은 2020년 9월 카카오페이 기업공개 절차에 착수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카카오그룹에서 두 번째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 12월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지만 카카오뱅크 주관사를 맡게 되며 카카오페이 주관사에서 물러났다.
국내 주관사는 삼성증권이 외국계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JP모건이 합류했다.
주관사가 3곳이나 참여하는 이유는 카카오페이가 2021년 대어급 기업공개이기 때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기업가치를 7조~10조 원대로 평가하고 있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 추진
류영준은 2021년 1월4일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했다.
카카오페이는 법인보호대리점(GA)인 ‘인바이유’와 함께 보험상품을 선보여 온 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통해 차별화된 보험 가치사슬(Value Chain)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신규인가가 결정되면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이 결합된 핀테크 주도 디지털손해보험사가 탄생한다. 예비인가 승인,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의 절차를 마쳐야 한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9년 9월부터 삼성화재와 합작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한 적이 있다.
하지만 예비인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등의 사업방향과 수익성 검증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가 발생해 2020년 5월26일 설립을 중단했다.
이에 류영준은 보험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기 위해 합작 보험사를 찾는 대신 단독으로 디지털손해보험사 설립을 추진한 것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에 선출
류영준은 2020년 3월10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3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핀테크업계에서 금융위원회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유일한 민간협회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1대 회장은 협회 설립을 주도했던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가 맡았다. 2대 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이사인데 경쟁 후보 없이 단독으로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3대 회장 선거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의 위상이 높아져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위원회는 2019년부터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을 핀테크 관련 주요 행사에서 업계 대표로 꾸준히 참석시켰다.
류영준과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이사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류영준은 회원사 대표를 찾아가거나 공약을 설명하는 등 선거를 맞아 득표 활동에 힘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영준은 당선소감으로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핀테크산업이 제도권 금융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의 소명을 맡게 되어 감사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회의 정책역량을 높여 핀테크산업이 대한민국 금융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출범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하고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2020년 2월6일 바로투자증권이 이름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꾸고 새롭게 출범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2월5일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대금은 400억 원가량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4월 금융위에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됐다가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와 2019년 11월부터 심사가 재개됐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회사 대주주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업계 최고 수준인 연 0.6%(세전)의 예탁금 이용료를 매주 지급하고 동전 모으기∙알 모으기, 버킷리스트, 미니금고 등 카카오페이와 연결된 투자∙자산관리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정식서비스 시작 9개월 만인 2020년 12월7일 기준 누적 계좌 개설자 수 300만 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 출범과 대표이사 선임
류영준은 카카오페이의 출범에 기여하고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카카오는 2014년 9월5일 LGCNS와 협력해 카카오톡 기반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앱에 신용카드 정보와 결제 비밀번호를 등록해 모바일 간편결제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류영준은 2013년 이후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으로 일하며 카카오페이 출시에 힘을 보탰다.
카카오는 2017년 1월 이사회를 열고 핀테크사업부문을 분리해 카카오페이를 독립법인으로 신설하기로 의결했다.
카카오페이 대표이사에는 2016년 9월부터 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던 류영준이 선임됐다.
카카오페이는 출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 독립법인 출범시점에 누적 가입자 수가 1400만 명에 이르렀다. 서비스영역도 간편송금, QR결제, 청구서, 멤버십, 인증서비스 등으로 넓어졌다.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중단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가 중단됐다.
카카오는 2017년 7월27일 카카오페이와 서비스영역이 중복되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2017년 말에 중단한다고 밝혔다.
류영준은 당시 카카오 핀테크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카카오가 2014년 11월11일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내놓은 전자지갑, 송금서비스다.
카카오 관계자는 "2개 사업내용이 거의 동일하고 카카오톡 단일 플랫폼으로 송금서비스를 시행하는게 경쟁력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
류영준이 카카오 보이스톡 개발을 주도했다.
류영준은 2011년 5월 삼성SDS에서 카카오로 이직해 2012년 12월까지 보이스톡 개발팀장을 맡았다.
삼성SDS에서 근무하던 시절 인터넷음성통화(VoIP)를 개발했는데 카카오톡 등 메신저서비스에 이를 접목하기로 한 것이다.
보이스톡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해 음성통화를 가능하게끔 하는 당시 혁신적 서비스였다.
보이스톡 출시는 이동통신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동통신사들은 보이스톡이 통화료 매출에 큰 장애물이 될 것으로 여겨 보이스톡에 데이터 전송속도 제한을 두기도 했다.
류영준은 보이스톡 개발로 개발자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이후 개발에서 사업부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이스톡 개발로 카카오가 이동통신사와 갈등을 빚자 새 서비스를 내놓는데 개발 못지 않게 사업영역에서 소통이 중요함을 느꼈던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