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1800억 원 규모의 고등훈련기 T-50 후속 부품공급사업을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4일 방위사업청과 T-50 계열 항공기를 대상으로 ‘3차 성과기반 군수지원(PBL)’ 계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1806억 원으로 지난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연결기준 매출의 6.4%에 이른다.
성과기반 군수지원(Performance Based Logistics)사업은 방산업체가 계약품목과 관련한 군수지원 업무를 전담해 성과 달성에 따라 성과금 또는 벌과금을 받는 군수 MRO(유지보수) 계약 방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계약에 따라 2025년 7월까지 T-50계열 항공기 수리부속 4천여 품목의 필요를 예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획득, 수송, 납품,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3년부터 T-50 항공기의 후속 부품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2013년 7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1차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 2016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차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을 진행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후속지원 노하우를 기반으로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을 포함한 유지보수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울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항공기는 보통 30년 이상 운영된다. 항공기 수명주기 전체를 100으로 볼 때 개발과 양산은 30~40, 후속운영지원은 60~70으로 유지보수 쪽에 더 큰 시장이 형성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현재까지 8개 기종, 약 9천억 원 규모의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을 수행했다. 향후 차세대 전투기 KF-21, 소형무장헬기(LAH) 등 국산 항공기종 확대에 따라 지속적 사업 확장이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자회사인 유지보수전문업체 한국항공서비스(KAEMS)와 협력해 현재 연매출 2천억 원 수준의 유지보수사업을 2030년 1조 원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성과기반 군수지원사업은 군과 협력을 통한 정확한 소요 예측과 신속한 지원이 핵심이다”며 “적기 지원을 통해 군 전력 향상과 국산 항공기 경쟁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