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을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의 비율이 2년 연속 줄었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2022년에 주택 매입, 매도 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직방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2042명의 응답자 가운데 64.1%에 해당하는 1309명이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 비율은 조사가 시작된 2020년에 71.2%, 2021년에는 69.1%으로 매년 줄고 있다.

직방은 "최근까지 이어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 등에 따라 향후 가격이 조정되지 않을까 하는 관망 움직임이 커졌다"며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69.8%), 경기(66.5%) 지방5대광역시(62.8%), 인천(62.1%), 서울(57.2%) 순으로 높았다. 

2022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1309명 중 매입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기존 아파트(37.7%)’를 매입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규 아파트 청약(32.7%) △연립, 빌라(10.2%) △아파트 분양권, 입주권(8.9%) △단독주택(5.4%) △오피스텔 청약, 매입(3.6%) 순으로 나타났다. 

기존 아파트를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매년 응답 비율은 감소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 청약을 계획하는 응답 비율은 2020년 24.9%, 2021년 29.1%, 2022년에는 32.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1년보다 2022년에는 연립, 빌라와 단독주택을 매입하거나 오피스텔을 청약, 매입하겠다는 응답 비율도 증가했다.  

직방은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 부담과 맞물려 올해 시작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으로 분양시장에 관심이 커졌다"며 "주택 매입 수단으로 아파트 청약에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2022년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계획한 주택 비용은 ‘3억 원 이하’가 38.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3억 원 초과~5억원 이하(33.8%) △5억 원 초과~7억 원 이하(15.4%) △7억 원 초과~9억 원 이하(6.0%) △9억 원 초과~11억 원 이하(2.3%) △15억 원 초과(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3억 원 초과~5억 원 이하’ 구간을 선택했던 응답자 비율이 가장 많았다.

직방은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라서 기존 아파트 선택 비율이 낮아진 것과 마찬가지로 저가 매물이나 아파트 외 다른 상품군 등으로 관심을 돌리는 수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22년 계획 중인 주택 매입시기는 ‘1분기’가 38.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분기(17.3%) △미정(16.7%) △4분기(14.9%) △3분기(13.0%) 순으로 응답했다. 

2022년 주택을 매입하려는 이유로는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 마련’이 39.1%로 가장 많았다. 

이어 △거주지역 이동(18.4%) △면적 확대, 축소 이동(15.7%) △본인 외 가족 거주(12.8%) △시세 차익 등 투자목적(9.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20~30대에서 전, 월세에서 자가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이유의 응답률이 50%대로 높게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2022년에는 기준금리 인상과 총부채 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규제 강화로 매수 관망세가 강한 가운데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임이 나타나겠다"며 "비아파트로 수요 분산과 중저가 선호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