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선박엔진사업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안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엔진기계부문에서 수익성을 회복했는데 두산엔진도 올해 상반기 안에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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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철 두산엔진 사장. |
현대중공업 엔진기계부문은 지난해 4분기 9.9%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지난해 2분기를 시작으로 3분기 연속으로 흑자를 냈으며 수익성은 향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를 고려할 때 엔진사업의 마진경쟁이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보여 두산엔진이 올해 1분기나 2분기에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엔진사업에서 글로벌 환경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인 높은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강화된 환경규제와 연비의 중요성 등으로 새로운 개념의 엔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두산엔진과 같은 선박엔진 제작 기업이 성장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박엔진사업은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부터 질산화물 배출량을 90% 가량 줄여야 하는 '녹스 티어 Ⅲ' 규제가 시작되면서 선박엔진에는 SCR 또는 EGR 등의 보조장치를 부착시켜야 한다.
두산엔진은 SCR을 자체로 제작하고 있으며 EGR은 선박엔진기업인 만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외주생산을 하고 있다. SCR은 엔진마진의 2~3% 정도를 개선하고 EGR은 엔진마진의 1~2%를 개선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두산엔진이 SCR과 EGR 두 부가장치에서 기존에 없었던 추가적인 매출을 얻는 것과 동시에 수익성을 개선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두산엔진은 올해 매출 8002억 원, 영업이익 49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매출은 15.4% 늘어나는 것이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