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포스코가 물적분할을 통해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 한계를 극복하려 한다.
물적분할로 인해 주주 사이 이해관계 상충문제가 일어나거나 사업회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포스코 목표주가 44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10일 포스코 주가는 28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일 포스코 이사회가 물적분할을 통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2년 1월28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최종 결정한다.
전환 방식은 포스코에서 철강사업을 이어갈 회사를 따로 떼어내는 물적분할 방식이다. 철강사업을 떼어낸 포스코는 그룹의 사업이나 투자 등을 맡는 지주사(포스코홀딩스)이자 상장사로 남는다. 떼어진 사업자회사는 비상장사로 남는다.
포스코는 분할 목적이 철강 중심 사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해 그룹 성장을 가속화하고 신성장 사업에 관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경영진은 분할된 사업회사 포스코를 지분율 100%의 비상장 자회사로 유지하고 사업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양하며 필요하면 유상증자를 포함한 지주회사 주도의 자금 조달을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
지주회사와 자회사 주주 사이 이해관계의 상충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이 연구원은 “물적분할 뒤 주가하락에 관한 시장의 우려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봤다.
또 분할 뒤에 포스코가 떼어진 사업자회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조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강사업 부문에서 대규모 투자가 불필요하므로 굳이 분할 뒤에 사업자회사가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할 이유가 없다”며 “물적분할을 발표했다고 해서 포스코 주가에 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이슈만 놓고 보면 포스코 주가가치를 중립적으로 판단하며 2022년 상반기 중국 철강산업의 턴어라운드가 기대되기 때문에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8830억 원, 영업이익 9조27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285.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노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