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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룬델 인텔 SSD마케팅책임자가 15일 인텔코리아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낸드플래시 제품 출시계획을 밝혔다. |
인텔이 올해부터 양산하는 3D낸드를 앞세워 낸드플래시 공략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3D낸드 기술에서 앞서있지만 경쟁사들의 빠른 추격에 대응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
인텔이 15일 서울 여의도의 인텔코리아 본사에서 3D낸드시장 진출계획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룬델 인텔 SSD마케팅책임자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아직 저장장치시장에서 비중이 10~20%로 낮지만 강력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낸드플래시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다롄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공장을 3D낸드 공장으로 전환하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들어갈 채비를 해왔다.
인텔은 현재 전 세계 낸드플래시시장에서 한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으며 도시바와 샌디스크, SK하이닉스 등 업체가 각각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기업인 인텔이 공격적인 투자로 기술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을 가속화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업체들의 점유율에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세계 메모리반도체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며 제품성능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3D낸드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4년부터 3D낸드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도시바가 올해 초부터 3D낸드 양산에 들어가며 뒤를 쫓고 있다.
인텔이 3D낸드 진출계획 발표를 국내에서 진행한 것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룬델 책임자는 "인텔은 삼성전자보다 후발주자지만 독자적인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