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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중도확장 전략 준비, 국민의힘 기대 크지만 '김병준 불씨' 여전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  2021-12-06 16: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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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이 다시 한 번 '킹메이커'로서 마법을 보여줄까?

김종인 위원장이 중도층을 마음을 끌어올 시대정신으로 무엇을 제시할지 시선이 모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

6일 국민의힘 안팎에 따르면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방향키를 잡으면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도층을 끌어들이는 데 탁월한 모습을 보여준 김 위원장이 합류한 만큼 선거의 승패를 가를 중도층의 마음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치뤄진 제 21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참패한 뒤 존폐의 기로에 섰던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바꾸고 당 정강·정책에 '노동자의 권리'와 '5.18 민주화 운동 정신 계승' 등을 올리며 국민의힘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2016년 제 20대 총선 무렵에는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민주당을 원내 1당에 올려놓았다.

당시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문제는 경제다 정답은 투표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념 탈피 정당'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는 2017년 제 20대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12년 대선 때 시대정신을 담은 '경제민주화' 구호를 내세우며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중도층을 끌어안는 데 이바지했다. 당시 경제적 평등이나 복지 이슈는 진보 정당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시기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의 주요 키워드로 '경제회생'와 '서민·약자' 등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5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후보와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사회계층이 경제적으로 황폐한 상황을 겪고 있다"며 "다음 대통령이 될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런 걸 일차적으로 어떻게 조기에 수습할지다"라고 말했다.

다만 윤 후보가 경제 관련 국정운영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의 '서민·약자' 슬로건이 어느 정도 부동층을 파고들지 판단을 유보하는 쪽도 있다. 

대선 정국에서 후보보다 선대위원장이 더 크게 보인다는 점도 부담이다. 벌써부터 김 위원장을 '상왕'이라 보는 시선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도 당 안팎에선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진두지휘하게 되면서 답보상태에 빠져있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가 적잖이 흘러나온다.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위원장, 이준석 대표의 갈등이 극적으로 수습된 데에다 이날 선대위가 공식 출범한 만큼 제2의 컨벤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까지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 인선 및 선거전략 방향성 등을 놓고 옥신각신하는 동안 대선후보 선출 이후 많게는 10%포인트 이상 나타난 컨벤션 효과는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후보는 4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37.9%의 지지율을 얻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지지율에서 윤 후보를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처음으로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도 내년 대선 승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가 선거운동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선대위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한다면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지난번에 우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참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는데 그 당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분위기가 아직도 살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선대위 인선을 둘러싼 갈등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시선도 있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해결된 것이 없는데 갑자기 희희낙락 웃고 극적 해결, 이렇게 얘기하는데 뭐가 극적으로 해결됐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며 "이런 봉합은 반드시 2차 위기가 온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어 "김종인 위원장은 결국 전권을 달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동급에 놓지 말고 배제해달라, 그러면 가겠다 이런 것 아니었나"며 "사실 김종인 위원장의 요구조건이 받아들여진 건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도 김병준 위원장과 앙금이 남아있는 듯한 발언을 남겼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합류에 앞서 김병준 위원장 임명에 부정적 태도를 내비친 바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5일 '자유주의를 강조하는 김병준 위원장과 상충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반적으로 경제에 큰 상식이 없는 사람들이 쉽게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시장주의를 내세워 자유주의자처럼 행태하는 것이다"라고 김 위원장을 에둘러 비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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