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휠라홀딩스 목표주가를 기존 7만 원에서 5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휠라홀딩스 주가는 3만5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국내부문의 실적 부진으로 주가상승 동력이 부족한 상태에 놓여있다”며 “휠라홀딩스의 브랜드 가치가 얼마만큼 지속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앞으로 실적 개선과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는 2021년 3분기 국내부문에서의 실적 부진에 따라 연결기준 매출 9271억 원, 영업이익 1103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29.1% 줄었다.
국내 사업에서 경쟁 심화로 광고비 등 비용은 증가하고 있지만 매출이 상승하지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휠라홀딩스의 국내부문 실적 부진은 2021년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휠라홀딩스는 2022년부터는 브랜드가치 제고를 위한 방향성 설정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휠라홀딩스는 브랜드 인지도와 지속성 등이 밸류에이션에 지대하게 영향을 미치는 기업이다”며 “2016년 브랜드 재정립 이후 5년의 시간이 지난만큼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시 한 번 방향성의 설정이 필요한 시기이며 단기적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브랜드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휠라홀딩스는 휠라(FILA) 브랜드로 국내와 미국에서 신발, 의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휠라 브랜드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 중국에서는 안타스포츠와의 합작법인인 풀프로스펙트(Full Prospect) 법인으로부터 매출의 3%를 디자인 수수료로 받고 있다. 이 법인 보통주 15%를 보유한 데 따른 지분법 이익도 인식한다.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의 상관관계가 높은 수익구조를 가진 셈이다.
휠라홀딩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7777억 원, 영업이익 548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0.7%, 영업이익은 60.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