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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윤석열과 거리두기 통해 무얼 얻으려 하나, 정치적 위상 갈림길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12-01 17:5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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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686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준석</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27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열</a>과 거리두기 통해 무얼 얻으려 하나, 정치적 위상 갈림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일 장제원 의원 지역구인 부산광역시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무 거부로 무엇을 얻으려 하는 것일까?

이 대표의 당무거부가 길어지면서 단순히 홧김에 나온 돌출행동이 아니라 정치적 계산에 따른 정치행보라는 시선이 나온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은 "이 대표가 지역구 사무실을 격려차 방문했다"며 "당원 증감 추이 등 지역현안과 관련해 당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그는 오후 들어 전라남도 순천시를 찾았다. 순천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 지역현안을 들었다.

앞서 그는 11월30일 이성권 부산시 정무특보와 저녁식사를 하며 지역현안을 논의하고 이어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났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는 최근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 후보 측과 갈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놓고 '전국일주 장외투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의 부산 방문을 두고 '제2의 옥새파동'을 연상시킨다는 말이 국민의 힘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는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와 극심한 공천갈등을 벌인 끝에 일부 선거구 공천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시 영도구로 내려갔다. 

물론 당시 김무성 대표의 행동은 공천 갈등 탓에 벌어진 일이라 이번 이준석 대표와 다툼의 대상이 다르다. 이 대표의 이번 당무 거부는 일단 '대표로서 대우해 달라'는 요구에서 출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특별한 연고가 없는 이 대표가 굳이 부산을 방문한 것은 옥새파동을 일부러 연상시키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풀이도 있다.

2016년 공천 파동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은 쉽게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친박계를 대거 공천하려 하면서 김무성 대표와 크게 부닥쳤다. 당시 옥새 파동은 결국 계파갈등을 드러내면서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이 대표로서는 높은 정권교체 여론만 믿고 선대위 활동 등에서 계속 배제한다면 2016년 총선 패배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무언의 경고를 보내는 셈이다.

이 대표의 당무거부를 놓고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당내 권력투쟁이 벌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의도에는 내년 대선뿐 아니라 그 뒤에 바로 이어질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물밑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이 많다. 다음 총선은 2024년이라 아직 여유가 있지만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발등의 불이다. 

윤석열 대표는 측근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도 거의 장악했다고 할 수 있다. 이대로 가만 있으면 이준석 대표는 당내 세력 구축이 훨씬 어려워진다. 

이 대표가 김무성 대표 때처럼 복귀할지도 관심거리다.

김무성 대표는 옥새파동 당시 서울에서 내려온 원유철 원내대표와 자갈치시장 횟집에서 회동한 뒤 다음날 서울 당사로 복귀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을과 친이계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 서울 은평구을의 무공천을 이끌어내며 당내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윤 후보가 '칙사'를 이 대표에게 보내 달래는 모습을 연출하고 당 대표 위상에 맞는 대우를 약속한다면 이 대표가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대표의 당무 거부 사태가 길어지고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이 커진다면 이는 곧장 이 대표의 정치적 미래에 먹구름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가 나쁘다면 이 대표 때문이라는 비난을 들을 수도 있다. 

다만 윤 후보가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밖에서 찬바람 맞다보면 지쳐 스스로 되돌아올 것이라는 태도도 엿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충청남도 천안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본인이 휴대폰을 다 꺼놓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무리하게 연락하는 것보다는 생각도 정리하고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연락하겠다"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많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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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토
수고하십니다.
기사중에 ``칙사를 이대표를보내`` 는
칙사를 이대표`에 `보내로 수정하는게
맞습니다!
   (2021-12-02 00: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