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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기적' 김부겸, 더민주 대선주자 반열에 껑충

오승훈 기자 hoon@businesspost.co.kr 2016-04-14 0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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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의 '기적' 김부겸, 더민주 대선주자 반열에 껑충  
▲ 대구 수성구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더물어민주당 당선자가 14일 대구 수성구에서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번의 도전 끝에 전통적인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에서 야당의 깃발을 꽂는 데 성공했다.

김 당선자는 단숨에 야당의 강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당선자는 13일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구갑에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야권의 불모지이자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31년 만에 정통 야당의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대구 수성구갑은 투표율 68.5%를 기록했고 김 당선자는 8만4911표를 받아 득표율 62.3%로 김문수 후보보다 24.7%포인트 크게 앞섰다.

김 당선자는 "변화에 대한 대구시민의 열망, 현실을 바꿔보자는 수성구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터져나온 것"이라며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경기 군포에서 3선을 지낸 정치인이다. 김 당선자는 2012년에 돌연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2012년 총선을 치룬다. 당시 김 당선자는 "군포에서 4선을 하는 건 월급쟁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과제인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를 공략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2012년 치뤄진 19대 총선에서 수성구갑에 출마해 40.4%라는 놀라운 득표수를 기록했지만 이한구 새누리당 의원과 12.3%포인트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2014년 대구시장 선거에도 나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득표수 15.7%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김 당선자는 이른바 ‘벽치기 유세’로 대구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길거리 행인을 대상으로 시끌벅적한 유세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적이 드문 주택가 골목이나 아파트 단지에서 담벼락을 향해 혼자 독백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유세를 말한다.

소음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듯 유세를 진행하고 10분 정도면 자리를 떴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 50군데씩 골목을 돌며 선거운동기간을 대부분 ‘벽치기’로 보냈다.

김 당선자는 난공불락이었던 대구 민심을 확보하고 지역주의의 벽을 허문 주역으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자는 과거 한나라당에서 활동한 이력도 있어 중도보수층에게 거부감이 없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야당 내에서는 세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경남 지역과 호남의 결합을 이뤄낸 것처럼 대구경북 지역과 호남의 결합을 가능하게 할 인물로 평가된다.

김 당선자는 경북 상주에서 태어나 대구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유신반대 시위, 1980년 '서울의봄' 학생운동 주도, 1992년 '이선실 사건' 연루 등 사건으로 군사정권에서 모두 3번 구속되는 시련을 겪었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경기 군포에서 당선돼 국회에 첫 입성했다. 그 뒤 열린우리당으로 당적을 바꿔 17대 총선에 당선됐고 18대 총선은 통합민주당 후보로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저출산고령화대책특별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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