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가 하원의원들을 향해 반도체기업들의 미국 생산투자에 지원금을 제공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속도를 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CNBC는 29일 “미국 상무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사태의 심각성을 이유로 들어 반도체기업 지원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는 요청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은 이날 미국 텍사스에서 열린 경제회의에 참석해 미국 내 자동차공장들의 폐쇄를 막기 위해 반도체 공급망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반도체산업에서 자급력을 갖추고 공급부족 사태의 영향을 피하도록 하려면 반도체기업 지원법안을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현지 반도체공장을 건설하는 기업에 모두 520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한 반도체 지원법안은 미국 상원을 통과했지만 하원에서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 약 20조 원을 들여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삼성전자도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몬도 장관은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며 다른 산업분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경제와 제조업 성장에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며 “미국이 중국에 의존을 낮추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법안”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