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인다.
주력인 광고와 게임사업에서 부진을 겪은 데다 신규서비스 마케팅에 많은 비용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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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지훈 카카오 대표. |
카카오는 신규 생활밀착형 O2O(Online to Offline)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앞으로 실적개선도 이런 서비스의 성공에 달렸다.
금융정보분석기업 에프앤가이드는 12일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카카오가 주력사업인 광고와 게임에서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성과를 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카카오는 1분기에 매출 2401억 원, 영업이익 221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4%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5.3% 급감했다.
온라인·모바일 광고사업의 경우 1분기는 전통적 비수기로 꼽힌다.
게임의 경우 크리스탈하츠 등 ‘카카오게임하기’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이 흥행했지만 장기적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성과가 충분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가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O2O 서비스 성공에 더욱 기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는 조만간 버스와 지하철 정보 애플리케이션,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의 이름에 모두 ‘카카오’를 붙이고 지도를 서비스 중심에 놓기로 하는 등 교통서비스 통합에 나선다.
또 대리운전과 미용, 주차정보, 길안내 등 신규 O2O서비스 범위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와 미용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이 특히 관심을 모은다. 다른 O2O서비스와 달리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하면 국내 대리운전시장점유율 40%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 이 사업으로 연매출 1500억 원과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손효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