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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다음 대표로 조주완 유력, 구광모시대 신사업 키울 적임자 꼽혀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11-23 15: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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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연말인사에서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LG로 이동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나오면서 LG전자에도 새 CEO 선임을 포함한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주완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다음 CEO의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데 구광모 회장시대 LG그룹의 변화에 맞춰 전장부품 등 LG전자 신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을 주도할 적임자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LG전자 다음 대표로 조주완 유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901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구광모</a>시대 신사업 키울 적임자 꼽혀
▲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23일 LG에 따르면 지주사 LG를 포함한 LG그룹 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조만간 발표된다.

권봉석 사장이 현재 권영수 부회장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선임으로 공석이 된 LG 대표이사에 올라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자대표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나온다.

자연히 LG전자에 권 사장의 후임으로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등 연쇄적으로 중요한 인사가 이뤄지면서 LG그룹의 올해 연말인사 폭이 커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구광모 회장시대 LG그룹의 핵심 신사업인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만큼 신사업 역량 강화를 고려한 세대교체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기존에 전장부품 등 B2B(기업 사이 거래)사업이나 미래 기술 연구개발, 신사업 전략 수립 등을 담당했던 인물이 LG전자 대표에  올라 이런 사업영역에 더 적극적으로 힘을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주완 부사장이 내부 승진을 통해 대표이사에 선임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은 LG전자 독일 법인과 캐나다 법인, 미국 법인을 거쳐 북미지역대표 겸 미국 법인장을 지낸 해외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 연말인사에서 신설조직인 CSO부문을 맡아 미래 신사업을 종합적으로 진두지휘하고 전략 수립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며 LG전자의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전략을 준비해 왔다.

조 부사장이 예상대로 LG전자 대표이사에 오른다면 그동안 최고전략책임자로 진행했던 구상들을 실행으로 옮겨 미래 신사업 중심의 대대적 체질 개선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조직과 인력을 확대하거나 생활가전과 TV, B2B제품 등을 하는 각각의 사업본부 사이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등 변화가 추진될 수 있다.

LG전자가 올해 스마트폰사업을 중단하고 MC사업본부를 해체한 뒤 인력을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하는 등 큰 변수를 맞이했기 때문에 인력과 조직을 더욱 효율화하고 안정화하는 일이 필요하다.

조 부사장은 그동안 LG전자의 미래 사업전략을 수립하며 여러 사업본부를 두루 살펴봤던 만큼 미래 성장에 가장 적합한 인력 배치와 사업부 재편방안을 완성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구광모 회장시대 LG그룹의 세대교체 기조에 맞춰 나이가 비교적 젊은 사업본부장들이 사장으로 대거 승진해 역할과 권한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G전자에서 최근 3년 동안 사장 승진자가 단 1명에 그치는 등 인사적체가 이어지면서 과감한 세대교체와 발탁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연모 MC사업본부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류재철 H&A사업본부장과 김진용 VS사업본부장 등 부사장급 사업본부장들의 승진 가능성이 힘을 받고 있다.

조 부사장은 최고전략책임자로 전략기획분야에서 경험을 쌓았지만 권봉석 사장 등 이전 CEO들과 달리 LG전자에서 사업본부장을 거친 경험이 없다.

따라서 조 부사장이 대표에 오른다면 핵심사업분야를 책임지고 있는 사업부문장들이 역할과 권한을 더 강화해 맡은 사업부문을 더 적극적으로 챙겨야 할 수도 있다.

조 부사장이 1962년 출생으로 권봉석 사장보다 나이가 많아 LG그룹 세대교체 기조와 다소 온도차가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젊은 경영진들에 힘을 실어줘야 할 이유로 꼽힌다.

이외에 LG전자에 외부인재를 영입해 미래 전략기술 연구개발을 담당하도록 하거나 조 부사장의 후임으로 전략책임자 역할을 맡길 가능성도 있다.

조 부사장이 LG전자 대표에 오른다면 곧바로 구 회장이 주도하는 전장부품 신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안착하고 다른 전자계열사들과 밸류체인 효과도 강화하는 데 성과를 내야 한다.

LG전자가 내년부터 TV와 가전 등 세트사업 업황 악화로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기 때문에 전장사업을 서둘러 실제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사업으로 키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 LG전자 주가에도 전장사업 성장과 관련한 주주들의 기대감이 크게 반영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 대표이사가 이런 기대에 부응해 기업가치 상승을 주도하는 책임도 안게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LG로 이동하는 권 사장도 외부 관련업체에 투자를 확대하는 등 LG전자의 전장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세트사업이 호황기를 지났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LG전자의 핵심 성장축으로 더욱 주목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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