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이색 스마트폰 개발 주도
이연모는 LG전자의 이색 스마트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이연모는 2020년 9월2일 스마트폰사업의 새로운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앞으로 스마트폰을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유니버설 라인 등으로 이원화해 개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혁신적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 라인은 기존의 보편적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으로 운영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독특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시선을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2020년 9월15일 화면을 가로로 돌려 사용하는 스마트폰 LG 윙을 공개했다.
윙은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 메인 화면을 옆으로 돌리면 숨어있던 세컨드(보조) 화면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메인 화면에서 영상을 보면서 보조 화면으로 채팅과 검색 등 다른 것도 동시에 할 수 있다.
이연모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새로운 시대를 이끄는 도전”이라며 “LG윙은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제품인 만큼 변화와 탐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시장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윙에 이어 두루마리형 디스플레이를 갖춘 롤러블 스마트폰도 준비하고 있다. 롤러블 스마트폰은 2021년 3월 무렵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스마트폰에 독자적 이름 붙여 마케팅 강화
이연모는 LG전자 스마트폰 각 모델에 독자적 이름을 부여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5월 준프리미엄(매스 프리미엄) 스마트폰 '벨벳'을 출시했다.
당초 LG전자는 G시리즈, V시리즈 등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선보여 왔다. 벨벳도 G시리즈의 후속작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LG전자는 알파벳과 숫자를 합친 기존 브랜드 대신 제품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이름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나올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벨벳과 같이 독자적 이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브랜드 전략에 따라 이후 출시된 가로로 돌리는 스마트폰도 윙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LG전자가 2021년 상반기 출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레인보우'라고 불릴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호실적에도 MC사업본부는 제자리걸음
이연모체제에서도 LG전자 MC사업본부는 여전히 적자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9196억 원, 영업이익 9590억 원을 거둬 역대 3분기 실적으로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생활가전과 TV 쪽에서 성적이 좋았던 덕분이다.
다만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48억 원, 영업손실 1484억 원을 냈다. 22분기(5년 반) 연속 적자를 본 것이다.
LG전자는 2019년 3분기에 견줘 적자규모가 127억 원 축소된 점을 들어 글로벌 생산지 효율화, 제조자개발생산(ODM)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사업구조를 개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시장 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매출기준 LG전자 점유율은 2019년 1.3%에서 2020년 3분기 1.4%로 약간 높이는 데 그쳤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올라
이연모는 부진한 LG전자 모바일사업 실적을 개선할 적임자로 지목됐다.
이연모는 2019년 11월28일 LG전자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MC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LG전자는 이연모가 스마트폰사업 적자 축소를 위해 노력하고 북미시장 공략에 성과를 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연모가 MC단말사업부장을 맡은 2018년 2월 이후 LG전자는 평택 사업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스마트폰 위탁생산을 확대하는 등 생산비용 절감에 힘써왔다.
이연모는 MC북미마케팅담당, MC해외영업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LG전자 스마트폰의 북미시장 점유율 유지에도 기여했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의 자료를 보면 2019년 북미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10% 초반대였다. 세계 전체에서 1%대를 보인 것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셈이다.
LG전자는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사업 구조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와 사업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G시리즈 초기 성공에 기여
이연모는 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시리즈의 정착에 공헌했다.
LG전자는 2019년 9월 스마트폰 ‘옵티머스G’를 내놓으면서 G시리즈를 시작했다. 옵티머스G는 LG전자와 LG화학,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들의 역량을 집결해 만들었다는 점에서 ‘구본무폰’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당시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이 막 활성화하는 시기였다. LG전자는 옵티머스G에 힘입어 2013년 3월 LTE 스마트폰 판매량 누적 1천만 대를 달성했다.
이후 2013년 2월 옵티머스G프로, 2013년 8월 G2 등 G시리즈 후속작을 차례대로 선보였다.
이연모는 당시 MC북미마케팅담당으로 일하며 G시리즈 마케팅에 앞장섰다.
G시리즈의 성공은 LG전자 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201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MC사업본부 9명이 승진해 당시 사업본부 가운데 승진자를 가장 많이 배출했다.
이연모도 승진 명단에 포함돼 상무에서 전무에 올랐다.
△LG실트론 기타비상무이사로 일해
이연모는 LG 경영관리팀장을 지낼 당시 LG실트론(현재 SK실트론)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기업의 상시적 업무(상무)에 종사하지 않지만 이사회 제출의안을 심의함으로써 경영에 참여한다. 지주회사 임원이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소통을 담당하기도 한다.
이연모는 LG전자에서 일하다 2009년 1월 LG 경영관리팀장(전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9년 3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LG실트론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았다. LG실트론은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실리콘 웨이퍼를 주로 만든다.
LG실트론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연모는 이사회를 통해 일본법인 설립, 연구소 신축부지 매입 등 여러 중요한 결정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실트론 연결기준 매출은 2009년 8824억 원에서 2012년 1조682억 원으로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1178억 원에서 667억 원으로 줄었다.
LG는 2017년 LG실트론 보유지분 51%를 6200억 원에 SK에 매각했다. 이후 LG실트론은 SK실트론으로 이름이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