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스마트폰 판매전략에 변화를 주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우선전략’에서 한발 벗어나 중저가폰과 전용폰과 같은 저가형 스마트폰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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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8일 중저가 전용폰인 '루나'(LUNA)의 할부보조금을 법정 한도액인 33만 원으로 올렸다. |
SK텔레콤은 전용폰 ‘루나’(LUNA)의 할부지원금을 법정 한도액인 33만 원으로 올렸다고 8일 밝혔다.
고객이 루나를 구입할 때 선택하는 요금제에 상관없이 33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루나는 출고가가 37만8400원인데 중저가 스마트폰의 경우 개별 판매매장에서 고객에게 추가 보조금을 주는 경우가 많아 사실상 공짜폰으로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8의 출고가도 59만9천 원에서 39만9천 원으로 대폭 내렸다. SK텔레콤은이에 앞서 6일 5만 원대 요금제에 대한 갤럭시A8의 할부보조금을 30만 원으로 올렸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가 애플의 아이폰6과 LG전자의 G3 등 출시 15개월이 지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격을 대폭 내리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앞으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전용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가능성도 높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체제가 고착화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나 애플, LG전자 등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해도 번호이동량이 3만 건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루나가 출시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3달 만에 15만 대 가량 팔렸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