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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금융 마이데이터 우위 원해, 박근영 황보현우 '선봉장'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11-16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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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의 마이데이터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디지털과 데이터 전략을 맡는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와 황보현우 하나은행 상무가 어깨에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계열사 4곳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마이데이터사업에서 경쟁 우위를 점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계열사 협력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마이데이터서비스 개발 등을 이끌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다.
 
[오늘Who] 하나금융 마이데이터 우위 원해, 박근영 황보현우 '선봉장'
▲ 박근영 하나금융그룹 디지털총괄(CDIO)과 황보현우 하나금융그룹 데이터총괄(CDO).

16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디지털전략팀을 중심으로 12월 마이데이터서비스 시행에 대비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조직도를 살펴보면 디지털부문 총책임자로 지성규 부회장이 있고 그 아래 디지털총괄(CDIO)과 데이터총괄(CDO), ICT총괄(CICTO) 등 임원이 각각 디지털전략팀, 데이터전략팀, ICT전략팀과 정보보안팀을 이끌고 있다.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겸 디지털총괄(CDIO)이 디지털전략팀을 이끌고 있다. 박 부사장은 올해 3월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에 올랐는데 7월 그룹 디지털총괄로도 선임됐다.

하나금융티아이가 하나금융그룹 디지털금융의 허브 역할을 하는 ‘그룹통합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박 대표가 마이데이터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계열사와 마이데이터사업 관련 업무분담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2017년 6월부터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각 계열사에서 따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그룹통합데이터센터 한곳에 모아 관리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하나은행 ICT그룹장을 지내 그룹에서 IT전문가로 통한다. 2016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을 통합할 때 실무를 담당한 적도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에서 데이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그룹 데이터총괄(CDO)를 맡고 있는 황보현우 상무의 역할도 주목된다.  

실제로 황보 상무는 최근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이 론칭됐을 때 보도자료를 통해 직접 브랜드의 방향성을 언급하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황보 상무는 보도자료에서 “하나 합 브랜드는 손님들에게 더 안전하고 손쉬운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그룹의 의지를 반영한 마이데이터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하나금융그룹은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내부에서 IT 관련 잔뼈가 굵은 인물이라면 황보 상무는 외부 전문가다.

황보 상무는 2019년 하나벤처스 경영전략본부장으로 합류했다. 하나벤처스에서는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기술자문 등의 역할을 담당했는데 마이데이터사업에서는 계열사 사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개발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황보 상무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각 계열사의 데이터의 넓이나 깊이가 다르기 때문에 공동으로 활용하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는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할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황보 상무는 하나벤처스에 합류하기 이전에는 한남대 글로벌IT경영학과 교수, 코오롱베니트 전문위원 등을 지냈고 서울시 빅데이터심의위원회 위원, 경기도 빅데이터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빅데이터전문가로 2018년에는 영국 캐임브리지국제인명센터(IBC)가 뽑은 100인의 전문가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에서 정보시스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마이데이터서비스 시행과 관련해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을 중심으로 4곳 계열사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도 각자의 장점을 살려 사업을 추진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이데이터사업은 분산된 금융 정보를 소비자가 한눈에 알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지주 가운데 마이데이터사업을 승인받은 계열사가 가장 많은데 은행, 증권, 카드 등 다양하게 흩어져 있는 손님의 금융 데이터를 하나로 모은 뒤 맞춤형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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