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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SK네트웍스, 시내면세점사업 놓고 표정 뒤바뀌어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4-07 15: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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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사업을 놓고 두산과 SK네트웍스의 표정이 엇갈린다.

두산은 지난해 치열한 경쟁 끝에 신규 시내면세점사업권을 따냈는데 뜻밖의 난관을 만나 고심하고 있다.

  두산과 SK네트웍스, 시내면세점사업 놓고 표정 뒤바뀌어  
▲ 동현수 두산 사장.
반면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말 면세점 사업권을 잃었지만 올해 정부가 특허권을 추가로 내주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5월 중 두산타워 면세점 문을 여는데 아직까지 면세점 매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명품 브랜드 입점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 관계자는 “루이비통이나 구찌 등으로부터 입점의향서(LOI)를 받아둔 상태지만 샤넬 등 다른 명품 브랜드들과 추가적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점의향서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입점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입점의향서(LOI)는 Letter of Intent의 머릿글자에서 따온 말인데 엄밀히 해석하면 '의향서'로 해석해야 옳다. 쉽게 말해 ‘너희들 면세점에 들어가는 걸 한번 검토해 볼게’라는 의미의 문서다.

두산은 면세점시장에 진출하면서 명품브랜드를 비롯해 460여개 브랜드로부터 입점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 업체들이 모두 다 들어올지도 미지수라고 바라본다.

두산보다 앞서 개장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의 경우 3대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한 채 문을 열었다.

정부가 면세점제도를 손보면서 지난해 탈락한 호텔롯데와 SK네트웍스에 신규 특허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점도 두산에게 부담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시장에 참가하면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산은 그동안 SK네트웍스와 인력, 물류창고, 면세시스템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는데 SK네트웍스가 면세사업권을 다시 얻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협상이 잠시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과 SK네트웍스, 시내면세점사업 놓고 표정 뒤바뀌어  
▲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SK네트웍스는 다시 면세점사업권을 획득해 사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의 영업종료일은 5월16일이다.

정부는 4월 안으로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발급을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SK네트웍스 측은 면세점사업권을 다시 얻을 경우 사업재개에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두산과 창고와 인력을 넘기는 협상을 진행해 왔지만 만약 특허권을 다시 획득하게 된다면 면세사업을 재개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창고의 경우 추가로 장소를 물색하면 되고 면세시스템은 한 달이면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다시 면세점사업을 하게 된다면 고용승계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의 경우 전체 직원이 약 190명인데 이 가운데 50여 명이 두산으로 넘어갔다”며 “현재 남아 있는 나머지 140여명은 고용을 유지해 직원으로 계속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면세점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았는데 기존 5년인 면세점 특허기간을 10년으로 연장하고 갱신도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추가허용에 대한 결정은 4월 중으로 미뤄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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