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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의 주가는 앞으로 고공행진을 하게 될까?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판매를 허가받는데 성공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미국 진출 기대로 최근 1년 동안 2배 가까이 올랐다.
◆ 셀트리온 주가, 상승세 계속 이어갈까
셀트리온의 주가는 6일 전날보다 8700원(7.31%) 하락한 11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의 판매허가를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올해 들어 미국 진출에 대한 기대로 상승세를 탔다. 셀트리온 주가는 연말 종가 8만4500원보다 50%가량 오른 12만 원대 초반까지 오르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3월부터 유럽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하면서 주가가 크게 오른 적이 있다.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해 3만 원대로 시작해 8만 원대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은 실적도 급격히 늘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 6034억 원, 영업이익 2590원을 냈다. 2014년 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가량 늘었다.
셀트리온은 미국 진출을 기반으로 올해 실적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빠르면 올해 3분기부터 미국에서 판매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로 미국에서 2조 원의 매출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이사는 이날 “램시마 단일품목으로 매출 1조 원을 내는 시점을 올해 또는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램시마의 유럽지역 매출까지 포함하면 램시마 하나로 최대 3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재훈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이날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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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은 2011년 6월29일 '5회 대한민국 코스닥대상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코스닥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했다. |
◆ 램시마, 미국시장 어디까지 잠식할까
미국은 세계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시장이다. 램시마와 비슷한 종류의 바이오의약품은 세계시장의 규모가 35조 원 정도인데 미국시장만 20조 원에 이른다.
현재 램시마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인 ‘레미케이드’(존슨앤드존슨)를 비롯해 휴미라(애브비), 엔브렐(암젠) 등 3개 제품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2014년 미국에서 약 5조2천억 원의 매출을 냈다.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에서 얼마나 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망은 일단 긍정적이다.
미국은 보험자가 사용하는 약을 결정하는 시장구조로 이루어져 복제약이 출시되면 급속히 시장을 잠식할 수 있다. 미국에서 전체 사용 의약품 가운데 복제약의 처방비중이 88%가량에 이른다.
셀트리온이 유럽 진출을 바탕으로 축적된 임상데이터가 많은 것도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에서 레미케이드의 시장을 18% 정도 잠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 셀트리온, 후속제품 출시도 앞둬
셀트리온은 램시마 이외에 추가로 바이오시밀러 제품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뿐 아니라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판매허가를 받았다. 허셉틴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2년 기준 63억 달러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유럽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놨다.
이밖에도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CT-P05’ 등 총 8개의 바이오시밀러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차세대 바이오시밀러’라고 불리는 바이오베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베터는 기존 바이오시밀러보다 약효 등을 향상시킨 복제약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