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을 앞둔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이 희망 공모가를 높여 잡았다.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안은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공개한 상장서류 수정본에서 희망 공모가를 1주당 기존 57∼62달러에서 72∼74달러로 20%가량 상향했다.
▲ 리비안 전기 픽업트럭 ‘R1T’. <리비안> |
리비안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확정되면 기업가치가 650억 달러(약 77조 원)에 이른다.
로이터는 리비안의 기업가치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전통 완성차업체의 시가총액에 맞먹는 수준으로 바라봤다.
5일 종가 기준 포드와 제너럴모터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770억 달러와 850억 달러다.
리비안은 아마존의 후원을 받는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미국에서는 ‘제2의 테슬라’로 불린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상승이 리비안의 희망 공모가 상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 주가는 5일 122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 달 전인 10월5일 종가 780.59달러와 비교해 한 달 사이 56.56% 올랐다.
리비안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2023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 충전 네트워크 구축, 배터리 자체생산 등에 80억 달러(약 9조5천억 원)를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