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그동안 대규모 손실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중동 공사를 끝내 올해 해외건설의 불확실성을 대부분 해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수주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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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병용 GS건설 사장. |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GS건설이 올해 중동에서 진행하고 있는 현안 프로젝트를 완공해 불확실성을 제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건설하고 있는 중동 잔여현장의 리스크는 올해까지 계속되겠지만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줄어들 것”이라며 “올해 중동 프로젝트 인도를 완료하면 저가 수주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건설은 상반기에 사우디아라비아 PP-12, 라빅2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GS건설은 2012년 라빅2와 PP-12 프로젝트를 각각 2조740억 원, 1조4540억 원에 수주했다. 당시 조 단위가 넘는 금액에 시장의 기대감은 매우 높았지만 실제로는 저가 수주였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두 프로젝트에서 공사비 조달과 인건비 등에 문제가 발생해 공사기간을 늦출 수밖에 없었다.
GS건설은 지난해 3분기 실적에 PP-12와 라빅2 프로젝트 등에서 공기연장에 따라 추가로 발생한 1천억 원의 금액을 손실로 반영했다.
GS건설은 2011년 6천억 원 규모에 수주한 쿠웨이트 와라 프로젝트에서도 지난해 560억 원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GS건설이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7개의 현안 프로젝트를 완공해 해외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뒤 아프리카와 중남미에서 수주를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GS건설은 지난해부터 중동 중심의 입찰 전략에서 탈피해 장기적인 시각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금융주선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건설이 올해 보츠나와 발전플랜트(7억 달러)와 가봉 정유 프로젝트(10억 달러)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들은 모두 일본 마루베니와 삼성물산이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주선형 사업이다.
GS건설은 올해 매출 11조3940억 원, 영업이익 209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7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