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의 회고록이 나왔다.
롯데지주는 28일 롯데그룹을 창업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이해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회고록. <롯데지주> |
회고록은 신 명예회장이 남긴 회고를 기본 뼈대로 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원로 기업인들의 글과 인터뷰가 추가돼 만들어졌다.
롯데지주에 따르면 이번 회고록에는 신 명예회장의 삶과 철학이 담겨 있다.
1921년 경남 울주의 한 마을에서 태어나 1941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화장품사업 등을 거쳐 1948년 롯데제과를 세워 키우는 등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에서의 성장 과정이 담겨 있다.
한국 정부로부터 제철업 진출을 제안받고 구체적 사업 준비에 들어갔지만 무산된 뒤 롯데제과로 국내에 처음 진출한 이야기도 담겼다.
서울 소공동 롯데타운, 잠실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건설 등 현재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사업가로서의 모습도 소개됐다.
댐 건설로 수몰된 고향 마을 이야기, 바둑기사 조치훈과 프로 권투선수 홍수환을 후원한 이야기, 롯데자이언츠 야구단 창단을 둘러싼 일화들도 회고록에 실렸다.
롯데그룹은 신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11월 초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흉상 제막과 기념관 개관 등 기념행사를 연다. 임직원 대표와 가족 등이 참석하는 비공개 행사로 진행된다.
신 명예회장은 2020년 1월19일 별세했다. 등본상 생년월일은 1922년 10월4일이지만 실제 생일은 1921년 11월3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