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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 기능성 표시 식품에 올라타나, 송자량 고부가가치 식품소재 키워

정혜원 기자 hyewon@businesspost.co.kr 2021-10-26 16:5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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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자량 삼양사 식품사업부문 각자대표이사가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식품소재로 매출을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에서는 인구 감소로 시장 축소가 불가피해 기능성식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송 대표는 기능성식품이 늘어나면 삼양사가 주력하고 있는 식품소재의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사 기능성 표시 식품에 올라타나, 송자량 고부가가치 식품소재 키워
▲ 송자량 삼양사 식품사업부문 각자대표이사 부사장.

26일 삼양사에 따르면 송 대표가 고부가가치(스페셜티) 식품소재를 추가로 개발하고 판매처를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양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대표적 기능성 식품소재로 꼽히는 프리바이오틱스 등 스페셜티 식품소재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약처가 지난해 12월 일반식품에도 ‘면역력 증진’과 같은 기능성 표시를 허용하면서 관련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장에서도 이러한 제품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양사는 현재 여러 제과기업과 유제품기업, 빙과제조기업 등에 스페셜티 식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는데 기능성 표시 제품 확대에 따라 스페셜티 식품소재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바라본다.

제과업계와 식품업계에서도 기능성 표시 제품의 성장 가능성을 바라보고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풀무원은 칼슘 흡수를 돕는 연두부 제품을 기능성 표시 식품 1호로 등록하고 오리온은 콜라겐이나 비타민이 함유된 젤리를 선보였다.

롯데제과는 제품의 맛과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제품 콘셉트를 내세운 ‘비욘드 스위트 프로젝트’와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인 ‘제로 프로젝트’를 장기적으로 추진한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대표적 기능성 원료인 프로바이오틱스시장은 2019년 7415억 원에서 2020년 8856억 원으로 성장했다. 비슷한 성장세가 유지되면 올해는 1조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송 대표는 삼양사의 스페셜티 식품소재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양사는 20201년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 제공과 경쟁력 우위의 신규소재를 연구하고 있다"며 "선도적 연구개발 활동으로 연구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3월 주주총회에서 “식품분야의 스페셜티소재 및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며 “원가 절감을 지속하고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면서 수익성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삼양사는 삼양홀딩스를 지주회사로 하는 삼양그룹 계열회사다. 삼양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식품사업부문과 화학사업부문으로 나뉜다.

식품사업부문에서 설탕과 밀가루, 식용유 등 식품의 기초적 원재료를 주로 판매하고 화학사업부문에서는 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PET 용기, 터치패널용 소재 등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5921억 원(전체 매출의 50.0%),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5917억 원(49.97%)을 각각 거뒀다.

다만 식품사업부문은 제당·제분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어 스페셜티 식품소재를 개발해왔다.

스페셜티 식품소재는 상대적으로 기술 개발이 까다롭다. 하지만 삼양사는 오랜 제당사업으로 기술력이 축적돼 스페셜티 식품소재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삼양사는 2017년부터 스페셜티 식품소재인 프락토올리고당,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알룰로스 등을 출시해왔다.

삼양사는 스페셜티 식품소재의 판매처를 확대하기 위해 10월19일에는 자체 세미나도 열었다. 기능성 식품 표시 제도와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스페셜티 제품,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적용 식품과 제조방법 등)을 소개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유산균을 비롯한 장내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를 말한다. 이러한 소재가 시리얼바, 초콜릿 등 식품에 포함되면 기능성 표시가 가능하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으로 식이섬유를 85% 이상 함유하고 있으며 프락토올리고당은 LDL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시키고 단맛을 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삼양사 식품사업부문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5921억 원, 영업이익은 296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03%, 영업이익은 16.54% 늘어났다.

삼양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과 함께 프리바이오틱스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식품소재로 식품업계 제품 다양성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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