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이탈리아와 반도체 패키징공장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고 해외언론이 보도했다.
25일 로이터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인텔의 반도체 패키징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연말까지 거래 성사를 목표로 상세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는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탈리아 정부가 이미 인텔과 투자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규모는 40억 유로(5조5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이며 인텔의 계획에 따라 규모가 80억 유로(11조 원가량)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
로이터는 이탈리아 정부가 투자금액의 일부를 지원하고 인건비와 에너지비용의 보조 등 인텔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의 공장이 지어질 지역으로 이탈리아-미국 완성차회사 스텔란티스의 공장이 위치한 토리노와 이탈리아-프랑스 반도체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공장이 위치한 카타니아가 꼽혔다.
로이터는 “이 공장은 유럽에서 최첨단 반도체 생산기지를 구축하려는 인텔 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9월 팻 겔싱어 인텔 CEO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전시회 'IAA2021'에 참석해 유럽에서 반도체칩 생산의 전공정을 담당할 메가팩토리(초대형 공장)와 패키징설비를 각각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위해 10년 동안 800억 유로(110조 원가량)를 투자하기로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인텔의 메가팩토리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독일과 프랑스가, 패키징공장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탈리아와 폴란드가 각각 경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