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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웰패션 인수한 로젠택배와 시너지 찾아, 이순섭 온라인 경쟁력 높이기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10-19 16: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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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섭 코웰패션 회장이 패션계열사들과 로젠택배의 시너지를 통해 패션사업의 온라인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19일 코웰패션에 따르면 이 회장은 코웰패션의 패션계열사들과 로젠택배의 물류망을 결합하는 구체적 로드맵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코웰패션 인수한 로젠택배와 시너지 찾아, 이순섭 온라인 경쟁력 높이기
▲ 이순섭 코웰패션 회장.

이 회장은 우선 자체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계열사 패션브랜드 고객에게 당일배송과 익일배송, 시착서비스 등 제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웰패션은 자체 패션사업 외에도 씨에프씨와 씨에프인터내셔날, 분크 등 11개 계열사를 통해서도 의류와 언더웨어, 생활용품, 화장품 등 소비재 판매 사업을 하고 있어 로젠택배 물류망 확보에 따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패션업계는 코웰패션이 대명화학그룹 계열사인 모다이노칩의 오프라인 패션유통사업과도 시너지 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코웰패션은 대명화학그룹의 패션계열사(지분 58.57%)다.

코웰패션 관계자는 “대명화학그룹 내 패션 관계사들과의 통합물류 플랫폼을 구축해 그룹의 패션 및 유통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션업계는 최근 들어 오프라인채널 전략을 고수한 기업들은 고전하고 온라인채널을 적극 이용하는 기업들이 기회를 잡고 있다.

특히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대기업 패션계열사들은 자체 온라인몰과 연계한 향상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오프라인채널의 침체를 넘고 있다.

한세드림, 재로투세븐과 같은 아동복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최소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웰패션의 경우 오프라인채널 비중이 2% 남짓으로 코로나19에 따른 걱정은 거의 없으나 그동안 매출의 약 80%를 수수료가 높은 홈쇼핑채널(수수료 30%)에 의존해왔던 것을 수수료가 낮은 온라인채널(수수료 10%) 중심으로 바꿔가려고 한다.

코웰패션은 올해 온라인몰 '코웰패션닷컴'을 ‘코닷’으로 변경하고 쿠팡, 무신사 등 온라인채널 입점을 확대했다. 또 코닷사업팀을 신설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온라인 경쟁력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10% 수준이었던 온라인채널 비중이 18%까지 늘어나면서 자체 물류망 확보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배송서비스를 전부 3자물류에 의존하다보니 물류업체 사정에 따라 배송에 차질을 빚거나 당일배송 등 더욱 향상된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이런 문제점들을 로젠택배와의 결합을 통해서 풀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코웰패션은 이 회장이 2002년 설립한 비케이패션코리아를 모태로 한다. 이 회장은 1968년 출생으로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이마트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회사를 나와 비케이코리아를 설립했다.

코웰패션은 2015년 대명화학 계열사에 편입된 뒤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후 대명화학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사세를 키워왔다.

현재는 아디다스, 푸마, 캘빈클라인, 리복 등 글로벌 패션브랜드의 라이선스사업,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사업 등을 하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패션업계의 주요 전장이 온라인채널로 이동하는 데 주목해 자회사 씨에프인베스트먼트를 통해 국내 5위 택배기업 로젠택배 지분 100%를 3400억 원에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코웰패션의 로젠택배 인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해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로젠택배 편입으로 고성장하는 내수택배 및 전자상거래시장의 수혜를 받을 것이다”며 “장기적으로 제품 기획, 제작, 생산부터 배송까지 이르는 수직계열화가 이뤄지면 비용 효율화에 따라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코웰패션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099억 원, 영업이익 1018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43%, 영업이익은 27%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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