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아파트 매수심리가 5주 연속 낮아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일 조사기준 10월2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9로 지난주(102.8)보다 0.9포인트 내렸다.
▲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지역 아파트. <연합뉴스> |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대상 설문과 인터넷 매물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또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3기 신도시 등 대규모 주택공급 계획이 담긴 2.4대책 발표 이후 공급 기대감에 매수심리가 진정되면서 4월 첫째 주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 밑으로 내려갔었다.
하지만 한 주 만에 반등했고 4월 둘째 주부터 지금까지 27주 연속 기준선을 웃돌고 있다.
다만 이 지수는 9월1주부터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은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 한도 축소 등이 겹치면서 매수심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노원·도봉·강북구가 포함된 동북권의 매매수급지수가 102.7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그럼에도 1주 전(103.6)과 비교해 1.6포인트 낮아졌다.
강남·서초·송파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0.5로 1주전(101.4)보다 0.9포인트 내렸다.
양천·강서·구로구 등이 속한 서남권은 102.1로 지난주(103.3)보다 1.2포인트 내렸고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101.5로 1주전(101.8)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용산·종로·중구로 구성된 도심권의 매매수급지수는 102.5를 보여 10월1주차(102.9)보다 0.4포인트 빠졌다.
수도권 아파트 전체를 대상으로 놓고 보면 매수심리는 다시 강해졌다. 이번주 수도권 전체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5.9로 지난주(105.4)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경기가 107.4로 지난주(106.3)보다 1.1포인트, 인천이 109.2로 전주(107.6)와 비교해 1.6포인트 각각 올랐다.
10월2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102.9으로 지난주와 같았다.
전세수급지수는 1∼200 사이로 표시되는데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공급이 부족하고 낮을수록 전세수요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북권이 103.9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104.2)보다 0.3포인트 내렸다.
강북권은 103.5로 지난주와 같았고 도심권은 103.2로 지난주(104.5)와 비교해 1.3포인트 빠졌다.
서남권은 102.7로 지난주(103.8)보다 1.2포인트 내렸고 서북권은 102.5으로 1주전(101.1)보다 1.4포인트 올랐다.
강남권은 102.3으로 지난주와 같았고 동남권은 101.7로 1주 전(100.4)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