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에 이르면 방역조치 없이도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4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영업 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민의 적극적 참여와 의료진의 헌신으로 백신 접종률이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느 정도 환자 감소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940명 늘어 누적 33만7679명으로 집계됐다. 연휴 이후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엿새째 2천명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환자 감소세를 놓고 "이동량이나 다른 요인의 변화가 없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 완료율 자체가 가장 주요한 거리두기의 수단이기 때문에 환자 감소세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완료자는 모두 3162만5104명이다. 전체 인구의 61.6%에 이른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 접종 완료율은 71.6%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