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국내에서 백신 점유율을 늘려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해외에 백신기술 등의 수출확대도 기대된다.
서근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28일 SK케미칼이 올해 국내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백신을 대체하며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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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만훈 SK케미칼 사장. |
서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자체적으로 백신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국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 인플루엔자 백신과 프리미엄 백신으로 해외 의약품에 의존하는 내수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SK케미칼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세포 배양 방식의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을 개발했다. SK케미칼은 올해는 같은 방식의 인플루엔자 4가 백신을 출시한 뒤 내년에 대상포진과 자궁경부암, 소아장염 백신 등을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서 연구원은 백신 개발이 임상에 실패할 확률이 낮아 임상이 완료되면 차례대로 백신 매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도 백신이 감염성질환에 대한 예방수단으로 보건 및 사회적비용 절감효과가 크다고 보고 백신개발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식품안전처는 백신 자급화 비율을 지난해 39%에서 2020년 71%까지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식품안전처는 2월 백신 임상시험 조건을 완화해 국산 백신의 신속한 제품화와 자급화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SK케미칼이 개발하고 있는 혈우병 치료제와 폐렴구균 백신 등도 기술을 해외에 수출해 글로벌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서 연구원은 “SK케미칼이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페렴구균이 글로벌 출시되면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케미칼은 페렴구균 백신 개발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4년에 사노피파스퇴르와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사노피파스퇴르가 차세대 페렴구균 백신에 대한 글로벌 임상을 마친 뒤 제품을 출시하면 SK케미칼은 판매 이익의 절반을 받게 된다.
SK케미칼은 올해 매출 4조8620억 원, 영업이익 12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7.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6.1% 늘어나는 것이다.[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