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사들이 9월 세계 선박 수주량에서 2위를 보였다. 선별수주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글로벌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세계 선박 수주량은 328만CGT(표준선 환산톤수·116척)로 집계됐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시운전 모습. <현대중공업> |
중국이 195만CGT(75척)을 수주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이 91만CGT(14척), 일본이 26만CGT(15척)을 수주해 뒤를 이었다.
한국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중국을 제치고 선박 수주량 1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도크(건조공간)가 빠르게 차면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수주에 나서 9월 1위를 내줬다.
조선업계는 한국의 양적 수주규모가 줄었지만 9월 수주한 선박의 평균 건조단가를 살펴보면 한국이 1억7천만 달러, 중국은 6천만 달러를 기록해 질적으로 앞섰다고 평가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전 세계 수주잔량은 8763만CGT로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3537만CGT, 한국 2856만CGT, 일본 940만CGT를 보였다.
선박 건조가격을 나타내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9월 149.1포인트로 나타났다. 8월 145.8포인트보다 높아졌다.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친환경선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2031년까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9월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3754만CGT로 조선업계에 불황이 닥친 2016년 1053만CGT보다 약 3.6배 증가했다.
클락슨리서치는 글로벌 선박 연평균 발주량이 2023년~2031년 사이 4200만CGT로 예상돼 조선시황 호조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