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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역의 삼성전자 갤럭시S7 체험전시장(왼쪽)와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의 LG전자 G5 체험전시장. |
LG전자가 'G5' 출시를 앞두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규모 체험전시 경쟁이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플레이그라운드', 삼성전자는 '♥7'로 브랜드화한 마케팅에 주력하며 스마트폰의 사양보다 실제 사용경험 등 차별화한 가치를 앞세우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갤럭시S7의 체험전시공간이 전국 2200개 판매점과 이동통신사 매장 등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서울역과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 등에서 갤럭시S7 체험공간을 운영하는 데 이어 4월 초부터 야구장과 대학교 주변, 쇼핑몰 등으로 확대해 체험행사 규모를 전국적으로 크게 넓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체험행사에 주력하는 이유는 갤럭시S7의 장점으로 앞세우고 있는 카메라와 고성능 게임기능 등이 소비자가 직접 체감할 경우 더 돋보이는 특징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 역시 신제품 G5의 모듈식 디자인과 주변기기 '프렌즈' 시리즈를 소비자들이 직접 이용해 볼 수 있는 체험공간 확대를 마케팅에서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
LG전자는 서울 가로수길과 코엑스 등 주요 장소를 포함해 전국 1500개 판매점과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G5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또 전용 공연과 TV프로그램을 기획해 G5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G전자는 G5의 마케팅 자체를 '플레이'라는 이름으로 별도로 브랜드화해 시장에서 차별화하고 있다. 체험공간은 '플레이그라운드', 공연과 TV프로그램은 '드림플레이어' 등의 이름이 붙었다.
G5의 주력 소비자층인 젊은 세대가 G5를 '놀이'의 이미지와 연결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스마트폰의 성능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소비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갤럭시S7의 마케팅을 '♥7' 이벤트로 이름붙이고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하는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7의 의미를 공모하고 선정된 단어를 갤럭시S7의 마케팅에 이용한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제품에 더 친숙한 느낌을 갖도록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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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7 마케팅 슬로건 '♥7'과 G5의 '드림플레이어'.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스마트폰 마케팅에서 예전과 달리 사용자의 체감가치와 친숙함을 강조하는 것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갤럭시S7과 G5의 하드웨어 사양이 비슷해진 만큼 경쟁작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실생활에서 어떤 경험을 줄 수 있는지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구매 결정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스낵무비' 시리즈를 공개하며 갤럭시S7의 게임성능과 방수기능, 저조도 촬영기능 등이 실제 생활에서 어떤 장점을 줄 수 있는지를 단편영화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광각 듀얼카메라를 통해 여러 사람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거나 하이파이 오디오 등 전용 모듈로 음악감상 경험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LG전자는 G5 판매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사은품을 제공하며 국내에서 G4의 부진으로 놓친 점유율을 탈환하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최초로 LG전자와 같은 시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한 데 따라 점유율을 뺏기지 않기 위한 적극적으로 수성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G5는 국내에서 예약판매없이 31일 출시된다. 출고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