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앤드류 J. 마시 플러그파워 대표와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SK그룹 >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탄소배출 제로(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사업에 속도를 낸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미국 수소에너지기업인 앤드류 J. 마시 대표를 만나 수소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플러그파워의 수소 관련 핵심기술과 SK그룹의 에너지 관련 인프라 및 네트워크는 한미 양국이 탄소배출 제로를 조기에 달성하는데 시너지를 낼 것이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시장 진출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마시 대표는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SK그룹이 보유한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고려해 SK그룹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회장과 마시 대표의 만남 이후 SKE&S와 플러그파워가 아시아에서 수소사업을 공동추진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양사는 또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전기로 물을 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설비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수도권에 건설하기로 했다.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을 활용해 수전해설비와 연료전지의 생산단가를 낮춰 국내 및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6일 오전에는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의 제프 비숍 대표와도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KCE는 SKE&S가 지분 95%를 소유하고 있다.
그리드솔루션이란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시켜 전기 공급과 수요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새로운 에너지사업을 말한다.
그리드솔루션을 활용하면 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따른 전력수급 불안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배터리와 소프트웨어 역량에 KCE의 그리드솔루션 사업 전문성을 더해 2025년까지 KCE를 미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이번에 미국 에너지기업 대표를 잇따라 만난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깊이와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고 말했다.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은 기업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205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전기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