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추석연휴 이후 확대된 수도권 코로나19 집단감염세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가 확산 가능성을 경고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 2차장은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는 1.2로 7월 3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며 "추석 연휴 이동량 증가에서 비롯된 감염 확산세의 지속가능성이 남아 있고 10월 두 차례의 연휴기간 중 이동 확대에 따른 추가 확산 우려도 큰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사태가 단기간 안에 해소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2차장은 "지난 한 주 동안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추석연휴가 포함되었던 전주보다 약 22% 증가했다"며 "수도권 대형병원과 대형 재래시장에서 집단감염, 감염에 취약한 외국인 감염도 지속 발생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억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도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전 2차장은 "감염 확산의 신속한 억제 필요성이 매우 높은 상황인 만큼 4일부터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의 기존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2주간 연장되어 시행된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접종 완료율을 높여 위드 코로나시대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전 2차장은 "정부는 이달 중 2차 접종을 본격화하는 한편 외국인, 소아·청소년을 포함하는 1차 미접종자에 대한 접종을 계속해 접종 완료율을 최대한 높이겠다"며 "백신 패스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안들은 전문가를 포함한 국민들과의 충분한 사전소통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하에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률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중증 환자 수와 치명률 또한 감소하고 있다.
전 2차장은 "어제까지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당초 계획됐던 1차 접종일정이 마무리됐다"며 "신규 위중증환자 수는 8월 4주 301명에서 9월 5주 160명으로 약 47% 감소했고 누적 치명률도 0.92%에서 0.79%로 꾸준히 감소하는 등 접종의 가시적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서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