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도 올해 3분기 판매가 크게 늘었다.
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1년 3분기 세계에서 전기차 24만13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2020년 3분기보다 73% 늘면서 역대 최대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테슬라는 지난해 코로나19 등에도 판매가 지속해서 늘었고 이번 분기까지 6분기 연속 판매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보급형세단 ‘모델3’와 보급형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Y’가 23만2025대, 고급형세단 ‘모델S’와 고급형SUV ‘모델X’가 9275대 고객에게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전기차의 유럽 판매가 늘고 새로 출시된 모델Y의 판매확대에 힘입어 3분기 전체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로이터는 “테슬라는 3분기 초 극심한 부품 부족을 겪어 일론 머스크 CEO가 직접 직원들에게 엄청난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다”며 “테슬라가 경쟁업체와 비교해 반도체 공급 위기를 더 잘 견뎌냈다”고 평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전통 완성차기업들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로 3분기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는 3분기 판매가 1년 전보다 33% 가량 줄면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낮은 판매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