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VS사업부(전장사업)의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앞으로 주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전자 주가를 기존 23만 원에서 18만5천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9월30일 LG전자 주가는 12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전자 주가는 7월에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뒤로 전날까지 20%가량 하락했다.
초기에는 가전 등 내구재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할 수 있다는(피크아웃)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면 뒤로 갈수록 VS사업부의 불확실성이 더 큰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고 고 연구원은 바라봤다.
먼저 미국 GM이 전기차 볼트의 배터리 화재사고에 따른 2차 리콜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LG전자의 추가 충당금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GM의 발표 당시 시장은 LG전자가 부담할 추가 충당금의 규모를 2500억 원 안팎으로 봤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의 5.4% 수준이다
GM이 2차 리콜을 발표하던 날 LG전자 주가는 5.8% 하락했다.
고 연구원은 “충당금 관련 우려가 주가에 일부 선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이는 말 그대로 추정일 뿐이며 충당금 규모가 예상보다 더 늘어날지 혹은 줄어들지 알 수 없다”고 봤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으로 완성차회사들의 생산차질 이슈가 재차 부각되면서 시장에서 LG전자 VS사업부의 수주물량 확보와 관련한 우려도 다시 퍼지고 있다.
반도체 부족은 조달비용 상승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는 VS사업부가 수익성과 관련한 부담을 안는 것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만 LG전자 VS사업부는 2018년 이후 수익성 위주의 수주전략을 추진해 왔다.
수주물량이 실적으로 연결되는 데 3년가량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저수익 물량의 비중은 줄어들고 고수익 물량의 비중이 확대된다.
고 연구원은 “충당금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면 주가가 바닥을 다질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며 “이후로는 2022년부터 시작될 이익 증가세에 주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