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2021-09-30 08: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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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가스 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으로 발주환경이 개선됐고 탄소중립 등 신사업 프로젝트를 향한 기대도 커진다.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삼성엔지니어링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 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29일 2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을 놓고 “가스 가격 및 유가 상승으로 발주 환경이 개선됐다”며 “주가의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24% 상승했다. 국내 경쟁사들이 해외 플랜트 수주전략을 소극적으로 바꾼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소 등 신사업에서 선제적으로 준비해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여기에 최근 천연가스 등 에너지원 가격이 상승해 발주가 더욱 풍부해질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에 러시아 BGCC 에틸렌 프로젝트(16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자프라 가스 프로젝트(30억 달러) 등 화공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기대됐다. 연내 헤일앤가샤(60억 달러)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2년에는 말레이시아 쉘(7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보로지4(1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줄루프(20억 달러), 요르단 정유(10억 달러) 등 수주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에너지최적화,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수소 생산·변환, 수소활용 등 탄소넷제로사업과 바이오플라스틱, 플라스틱재활용 등 친환경플라스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 모두 17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6개 프로젝트는 사전 논의 단계를 지나 기본설계 이전 단계인 FEL(front end loading)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탄소중립 프로젝트의 설계·조달·시공(EPC)사업 규모는 110억 달러 수준이며 대형 프로젝트 5개가 전체 규모의 80%를 차지한다. 2023년말 또는 2024년부터 실질적으로 EPC사업으로 전환돼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에너지 최적화는 온실가스 저감하는 사업으로 2014년부터 수행했지만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며 “롯데케미칼과 업무협약을 맺었고 다수 협력사와 프로젝트 개발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삼성엔지니어링은 탄소포집·활용·저장기술 관련 사업도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300억 원 규모의 벤처캐피털을 조성해 2022년 직접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수소생산·변환사업은 액화수소나 암모니아 변환사업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