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경기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자산관리에 초기 투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에 익명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기원 이사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이다.
24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 이사장은 2015년부터 킨앤파트너스에 개인 자격으로 400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이사장은 SK행복나눔재단에서 근무했던 박중수 킨앤파트너스 전 대표와 인연으로 킨앤파트너스에 400억 원을 빌려주고 연 10%의 고정이자를 받는 금전소비대차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킨앤파트너스가 여러 사업에서 손실을 내 적자를 지속하면서 빌려준 원금은 물론 계약에 따른 이자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킨앤파트너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화천대유에 사업자금으로 457억 원가량을 투자했다.
화천대유는 서울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일대 주택 5903가구를 개발하는 대장동 개발사업에 참여한 민간 시행기업이다.
대장동 개발사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여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민간개발로 추진되던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특정 개인에게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도록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서 시작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업적과장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은 10월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앞세워 이 지사에 공세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의 대통령선거후보 캠프는 19일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이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공표하고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이재명 지사도 19일 호남지역 TV토론회에서 대장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제가 부정한 일을 하거나 1원이라도 이득을 봤다면 모든 공직과 대선후보에서 사퇴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