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그룹은 6월 인도네시아에서 출범한 라인뱅크(LINE Bank)가 출범 3개월 만에 신규 손님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
하나금융그룹의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라인뱅크가 출범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하나금융그룹은 6월 인도네시아에서 출범한 라인뱅크(LINE Bank)가 출범 3개월 만에 신규손님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 명의 세계 4위 인구대국이지만 전체 국민 60%가 은행 계좌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은행 이용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괄목할 성과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다.
라인뱅크는 신규손님 20만 명 유치와 함께 15일 기준 요구불계좌 24만 좌, 직불카드 발급 16만 좌, 수신잔액 1951억 루피아(약 156억원)를 달성했다.
라인뱅크는 하나금융그룹이 네이버의 글로벌 모바일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 출범한 디지털은행서비스다. 비대면계좌 실명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QR코드 간편결제, 무카드(Cardless) 출금, 공과금 납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은 편리한 비대면 실명확인과 계좌개설 절차, 단순하고 차별화된 사용자환경(UI/UX), 송금수수료 면제 등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요구를 충족하면서 빠르게 신규 손님 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했다.
직불카드는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직불카드 개봉(언박싱) 영상이 소셜미디어 틱톡앱을 통해 자발적으로 홍보되고 있다. 브라운 캐릭터가 사용된 직불카드는 일시적으로 재고 부족 현상을 겪기도 했다.
글로벌 모바일앱 분석업체 앱애니(App Annie)의 조사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기준 라인뱅크는 인도네시아 뱅킹앱 활동성지수 6위에 이름을 올려 현지 대형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디지털뱅킹에 친숙한 MZ세대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월 초 라인뱅크앱에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기능을 추가했다”며 “하반기 중 개인 대출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현지 금융감독청에 승인서류를 제출한 상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