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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에서 폴더블폰 생산 확대 추진, 노태문 대중화 자신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1-09-14 1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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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대폭 늘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는 폴더블 제품군의 물량을 키워 프리미엄시장에서 갤럭시S 시리즈의 부진을 메운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 베트남에서 폴더블폰 생산 확대 추진, 노태문 대중화 자신
▲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

14일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스마트폰 최대 생산기지인 베트남에서 인력확충에 나섰다.

VN익스프레스는 “삼성전자는 박닌 공장에서 1천 명, 타이웅우옌 공장에서 3천 명을 추가 채용한다”며 “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생산량을 연간 2500만 대로 늘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2천만 대 넘게 만들어진다는 것은 일부 특수한 소비자를 겨냥하는 한정판 성격을 벗어나 갤럭시S 시리즈 못지않은 주력 제품군으로 올라선다는 의미를 지닌다.

노 사장은 특히 ‘단종설’이 제기되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대체하기 충분한 수준의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물량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나온 갤럭시S20 시리즈는 판매량이 2800만 대에 머물렀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도 갤럭시S20과 비슷하거나 더 적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 이전 시리즈들이 대체로 3천만 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점점 더 흥행이 저조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2019년 갤럭시노트10 시리즈와 2020년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출시 첫해에 각각 950만 대, 750만 대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노 사장이 최근 선보인 갤럭시Z폴드3과 갤럭시Z플립3은 소비자들로부터 이전 제품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사전개통 첫날인 8월24일 27만 대 이상이 개통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사전개통 신기록을 썼다. 미국과 인도 등 주요시장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 전작보다 훨씬 많은 사전예약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영향력이 미약한 중국에서도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 사전예약을 위해 100만 명 이상이 대기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은 1% 안팎에 그친다. 폴더블 스마트폰이 중국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권토중래 가능성을 열어준 셈이다.

노 사장이 이런 폴더블 스마트폰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려 원활한 공급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단기간에 폴더블 스마트폰 사전예약 주문이 몰리면서 국내는 물론 유럽과 인도 등에서도 제품 배송 지연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개통기간 및 사은품 신청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량을 늘리면 지금보다도 제품 가격을 낮춰 소비자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킬 수도 있다.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는 최초 출고가격이 239만8천 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2대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었다.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등 지난해 나온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이보다 저렴했지만 연간 판매량이 200만 대 중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Z폴드2는 239만8천 원으로 가격 인하가 이뤄지지 않았다. 갤럭시Z플립 가격 역시 주력 스마트폰보다 높은 165만 원으로 책정됐다.

하지만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각각 전작과 비교해 성능이 개선됐으면서도 가격은 40만 원가량 더 낮아졌다. 특히 갤럭시Z플립3는 125만4천 원에 출시돼 갤럭시S 최상위 모델 갤럭시S21울트라(145만2천 원)보다 20만 원가량 저렴하다. 

노 사장은 앞으로도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의 가격 부담을 지속해서 낮춤으로써 ‘폴더블폰 대중화’를 이루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노 사장은 8월11일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기기 용도를 재정의하는 카테고리를 만들었고 고객의 성격과 고유 생활방식을 반영하는 최적화한 경험을 만들어냈다”며 “이런 경험을 선택받은 소수가 아닌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은 2020년 240만 대에서 2021년 620만 대, 2022년 1300만 대로 늘어날 것이다”며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존 갤럭시노트 모델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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